영세상인엔 판로 제공
소비자엔 고르는 기쁨
어느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역사도 10년을 훌쩍 넘었다. 그동안 여러 이슈와 문제점들이 부각돼 왔지만, 이중에서도 근래 들어 대두되고 있는 C2C시장의 활황은 전자상거래 모델의 혁명이라 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2C란 `Consumer To Customer'의 약자로 소비자가 공급자가 되는 즉,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인터넷 산업 초기 경매 서비스로 출발한 모델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된 것이다. 이런 C2C 모델은 비단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이름으로 동영상, 블로그, 커뮤니티 등 인터넷 시장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 산업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니, 기존 전문 기업들 뿐 아니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 기업 Vs. 대기업 구도로 재편
C2C시장은 1998년 오픈한 옥션이 2002년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사업 중심을 옮겨가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국내 C2C 시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게 되었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문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게 됐다.
웹사이트 분석평가기관 랭키닷컴에 등록돼 있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사이트 수는 6월 현재 25개로, 옥션과 G마켓이 장기간 1,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뒤이어 2005년 2월 이니시스로부터 인수한 다음온켓과 GS홈쇼핑에서 운영하는 GS e스토어가 선전하고 있으며, 올 4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CJ홈쇼핑의 엠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마켓이 나란히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싸이마켓은 싸이월드의 강력한 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2强-2中-2新 구도는 각 사이트별 방문자수를 분석해보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6월 3주 주간 순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옥션이 623만, G마켓 614만, 다음온켓 168만, GS e스토어 148만, 그리고 신규 사이트인 엠플이 93만, 싸이마켓은 아직 낮은 수준인 46만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주요 방문자층은 남성
현존하는 전자상거래의 모델을 크게 두 축으로 구분하여 본다면 전통적 MD 방식인 종합쇼핑몰과 소비자간의 거래 방식인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나눌 수 있다. 종합쇼핑몰과 온라인마켓플레이스는 방문자의 구성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6월 3주를 기준으로, 두 분류가 연령대별 비율은 10대 이하 약 7%, 20대 약 38%, 30대 약 40%, 40대 11~12%, 30대 이상 3% 내외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는 반면, 성별 비율은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 보다 높은 남성 방문자 비율을 보여 남성 61.7%, 여성 38.3%를 보이고 있다. 이는 3개월 전인 3월 3주의 방문자 구성과 비교하여도 크게 변함이 없는 수치로, 여성 방문자 비중이 40%를 넘고 있는 종합쇼핑몰에 비해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는 꾸준히 남성 방문자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방문자들은 택배ㆍ물류ㆍ가격비교에도 관심 가져
현재의 C2C 시장은 완벽한 소비자 공급위주라기보다는 영세 상인들의 상품 판매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많은 영세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고 대형 쇼핑몰에 비해 상품 유통 중 발생되는 사고의 비율도 높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직접 택배ㆍ물류 사이트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주 옥션과 G마켓의 유출입 사이트 유형을 살펴보면, 택배 업체인 굿스플로와 한진이 상위 10위권 이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에 못지 않게 에누리닷컴과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들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2C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옥션과 G마켓은 타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사이트들과의 중복방문율도 높았다. 특히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엠플의 경우에는 옥션과 G마켓을 중복방문한 비율이 각각 66.49%와 66.91%로, 이미 중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다음온켓이나 GSe스토어와 비교하였을 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C2C 비즈니스는 개방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기본 정신에 비춰보았을 때, 이상적인 사업 모델인 것만은 확실하다. 또한, 영세 상인들에게 쉽게 판로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보아도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판매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C2C시장은 변형된 형태의 B2C시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C2C 모델이 보다 진화된 형태로 국내 인터넷 산업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이외에도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 시킬 수 있도록 기존 진출 기업들의 연구와 소비자가 진정한 생산자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C2C시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어가는 개인과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심화영기자@디지털타임스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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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상인엔 판로 제공
소비자엔 고르는 기쁨
어느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역사도 10년을 훌쩍 넘었다. 그동안 여러 이슈와 문제점들이 부각돼 왔지만, 이중에서도 근래 들어 대두되고 있는 C2C시장의 활황은 전자상거래 모델의 혁명이라 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2C란 `Consumer To Customer'의 약자로 소비자가 공급자가 되는 즉,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인터넷 산업 초기 경매 서비스로 출발한 모델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된 것이다. 이런 C2C 모델은 비단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이름으로 동영상, 블로그, 커뮤니티 등 인터넷 시장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 산업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니, 기존 전문 기업들 뿐 아니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 기업 Vs. 대기업 구도로 재편
C2C시장은 1998년 오픈한 옥션이 2002년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사업 중심을 옮겨가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국내 C2C 시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게 되었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문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게 됐다.
웹사이트 분석평가기관 랭키닷컴에 등록돼 있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사이트 수는 6월 현재 25개로, 옥션과 G마켓이 장기간 1,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뒤이어 2005년 2월 이니시스로부터 인수한 다음온켓과 GS홈쇼핑에서 운영하는 GS e스토어가 선전하고 있으며, 올 4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CJ홈쇼핑의 엠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마켓이 나란히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싸이마켓은 싸이월드의 강력한 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2强-2中-2新 구도는 각 사이트별 방문자수를 분석해보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6월 3주 주간 순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옥션이 623만, G마켓 614만, 다음온켓 168만, GS e스토어 148만, 그리고 신규 사이트인 엠플이 93만, 싸이마켓은 아직 낮은 수준인 46만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주요 방문자층은 남성
현존하는 전자상거래의 모델을 크게 두 축으로 구분하여 본다면 전통적 MD 방식인 종합쇼핑몰과 소비자간의 거래 방식인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나눌 수 있다. 종합쇼핑몰과 온라인마켓플레이스는 방문자의 구성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6월 3주를 기준으로, 두 분류가 연령대별 비율은 10대 이하 약 7%, 20대 약 38%, 30대 약 40%, 40대 11~12%, 30대 이상 3% 내외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는 반면, 성별 비율은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 보다 높은 남성 방문자 비율을 보여 남성 61.7%, 여성 38.3%를 보이고 있다. 이는 3개월 전인 3월 3주의 방문자 구성과 비교하여도 크게 변함이 없는 수치로, 여성 방문자 비중이 40%를 넘고 있는 종합쇼핑몰에 비해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는 꾸준히 남성 방문자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방문자들은 택배ㆍ물류ㆍ가격비교에도 관심 가져
현재의 C2C 시장은 완벽한 소비자 공급위주라기보다는 영세 상인들의 상품 판매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많은 영세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고 대형 쇼핑몰에 비해 상품 유통 중 발생되는 사고의 비율도 높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직접 택배ㆍ물류 사이트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주 옥션과 G마켓의 유출입 사이트 유형을 살펴보면, 택배 업체인 굿스플로와 한진이 상위 10위권 이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에 못지 않게 에누리닷컴과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들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2C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옥션과 G마켓은 타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사이트들과의 중복방문율도 높았다. 특히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엠플의 경우에는 옥션과 G마켓을 중복방문한 비율이 각각 66.49%와 66.91%로, 이미 중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다음온켓이나 GSe스토어와 비교하였을 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C2C 비즈니스는 개방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기본 정신에 비춰보았을 때, 이상적인 사업 모델인 것만은 확실하다. 또한, 영세 상인들에게 쉽게 판로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보아도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판매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C2C시장은 변형된 형태의 B2C시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C2C 모델이 보다 진화된 형태로 국내 인터넷 산업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이외에도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 시킬 수 있도록 기존 진출 기업들의 연구와 소비자가 진정한 생산자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C2C시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어가는 개인과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심화영기자@디지털타임스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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