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 내 연애운 좀 봐주라

아시아경제
2018-04-13 00:00

네이버 AI 플랫폼 확대…AI스피커로 이용 가능한 기능 다양해져 

AI 스피커로 침대·커튼 제어부터 연애운·배송조회까지  


클로바, 내 연애운 좀 봐주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클로바, 커튼 닫아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가구나 커튼ㆍ이어폰까지 제어하는 만능 도우미로 거듭나고 있다. 아마존ㆍ구글이 앞다퉈 AI 스피커 기능 확장에 나선 것처럼 네이버도 국내 AI 플랫폼 생태계를 거머쥐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가구업체 체리쉬, 배송 조회 플랫폼 굿스플로 등이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계한 음성 기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로써 네이버 AI 스피커가 보유한 기능은 네이버 자체 개발 기능까지 포함해 총 21개로 늘었다.

클로바, 내 연애운 좀 봐주라

네이버 프렌즈·웨이브 등 AI 스피커는 현재 날씨·알람 등 기본 기능에서부터 음식 주문·영어 동화 읽기·연애운 확인·영화 검색까지 새 기능들을 추가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AI 스피커를 통해 커튼이나 침대를 조작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네이버 프렌즈에 "클로바, 체리쉬에게 자자"라고 말하면 체리쉬의 움직이는 침대 제품이 취침 모드로 모양을 바꿔주는 식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를 통해 영화 내용을 검색ㆍ추천해주는 '영화취향(마이셀럽스)', 타로카드를 뽑아 연애운을 볼 수 있는 '라마마의 연애타로(띵스플로우)', 어린이를 위한 영어 동화 재생 기능 '쇼타임(능률)', 국내·해외 시황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에셋대우' 기능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AI 스피커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AI 스피커의 경우 그 기능이 제한적인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들의 AI 스피커들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는 무료 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플랫폼이 안착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 유료 기반 구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바, 내 연애운 좀 봐주라

네이버는 타사의 하드웨어에 클로바를 심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LG 측과 협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 음성으로 냉장고나 세탁기ㆍ건조기ㆍ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을 제어함으로써 스마트 홈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음악 관련 하드웨어나 음원 서비스와의 연계도 네이버 AI 플랫폼이 눈여겨보는 분야다. 오는 21일 소니모바일은 클로바를 탑재한 무선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출시한다.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음성으로 '라인 보내줘'라고 하면 친구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 라인뉴스·라인뮤직 등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AI 스피커를 거치지 않고도 특정 하드웨어에서 바로 AI 음성 비서에게 명령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원본링크]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41314025327566